• April 14, 2024

[순위분석] 4위로 풀쩍! 국내도 사로잡은 팰월드

이번 주에는 최상위권에 강력한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출시 6일 만에 800만 장 판매를 기록하며 1월 흥행작으로 자리한 팰월드가 인기순위에서도 강세를 드러냈다. 무려 30계단을 뛰어 4위에 자리했고, TOP 10을 포함해 다른 게임 전반이 하락하며 순위표가 파랗게 질렸다. 주요 지표를 살펴보면 포털 검색량, PC방 이용량, 개인방송 시청자 수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고, 지인과 함께 즐기는 게이머가 적지 않기에 당분간 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팰월드는 공개 당시부터 포켓몬스터를 연상케 하는 팰 디자인 등이 화두에 올랐고, 출시 이후에도 시중에 출시된 게임 다수와의 유사성이 화제로 떠올랐다. 오픈월드, 몬스터 수집, 전투, 건설 등을 적절하게 배합하여 알지만 익숙한 재미가 매력이라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발매 전부터 지적되어 온 독창성 측면에서는 부족한 게임이기도 하다. 여기에 포켓몬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블랙코미디적인 요소가 더해진 점도 기존 팬들에게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왔을 수 있다.

1월을 강타한 팰월드 열풍은 업계와 시장 모두에 큰 메시지를 던진다.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게임 역시 대표작 자체를 장르처럼 분류하는 ‘ㅇㅇ라이크’가 통상으로 자리 잡았을 정도로, 기존 것을 모방하고 점진적으로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성장해 왔다. 다만 그 정도가 과해진다면 개발사로서의 도의적인 문제가 불거지는 것과 함께 비슷한 게임이 무수히 늘어나 시장이 혼탁해지며 개별 게임이 조명되기 어려운 환경이 될 수 있다. 아울러, 모호하게 남아 있는 ‘창조와 모방의 경계’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부분이다.

[순위분석] 4위로 풀쩍! 국내도 사로잡은 팰월드

한편, 이번 주에는 팰월드 외에도 1월에 발매된 해외 게임 다수가 순위권에 입성했다. 같은 날 출시되며 의도치 않은 대립각을 세운 철권 8과 용과 같이 8이 39위와 40위에 나란히 자리했고, 팰월드도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생존 신작 인슈라오디드도 43위를 기록했다. 작년 신작 풍년이 신년에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여기에 2월에도 만만치 않은 대작 출시가 예고되어 있어 게이머들의 행복한 고민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심연이 느껴지는 검은사막

팰월드가 휘젓고 간 순위 내에서 유독 내림세가 뚜렷하게 드러난 게임이 있다. 중위권에서 무려 4계단이 하락하며 16위에 그친 검은사막이다. 검은사막은 현재 진퇴양난의 위기에 빠져 있다. 게임 내적으로도 작년에 아침의 나라로 반등한 이후 기세를 이어나갈 다음 카드를 제시하지 못했고, 외적으로도 개인방송 진행자와 유저 간 갈등이 과열되며 게임을 둘러싼 여론이 상당히 악화됐다.

검은사막은 MMORPG이기에 주기적으로 유저 유입이 필요하며, 제작진이 작년에 길드 간 전쟁을 상호 동의 하에 하도록 개편한 이유도 늘어나는 신규 유저를 안착시키기 위한 방편이었다. 다만 이후에도 신규 유저에 다소 냉소적인 분위기는 해소되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아무리 좋은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해도, ‘뉴비’를 확보하며 탄력을 받는 구조를 형성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운영 차원에서 큰 결단이 요구되는 때다.

상위권에서는 디아블로 4가 7계단 상승한 10위에 자리했다. 지난 24일 시작한 시즌 3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이 흐름을 얼마나 장기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시즌 초반에는 함정이 답답하고 용병 ‘청지기’가 예상보다 약해 아쉽다는 평이 이어졌으나, 후속 패치를 통해 지적된 부분을 조기에 개선하며 다시금 분위기를 타고 있다. 온라인게임과 같은 라이브 서비스 강점을 유용하게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

하위권에서는 엘소드가 4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며 24위에서 46위까지 내려왔다. 작년 12월에 등장한 신규 캐릭터 ‘리티아 베릴’ 효과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감소하며, 이슈에 따라 순위 등낙폭이 심했던 기존 패턴으로 회귀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2월 1일 순위를 크게 밀어 올렸던 리티아 2라인 업데이트가 진행되며 유저들 역시 이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고 있기에, 다음 주에는 큰 반등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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