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uly 27, 2024

[인터뷰]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전력”…아시안게임 LoL 한국 국가대표팀의 목표는 금메달

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 종목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팀이 12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대만과의 평가전에서 2대 0으로 승리하며, 이틀간의 평가전에서 한 세트도 패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대만과의 경기가 끝난 후 미디어 대상으로 짧은 인터뷰가 진행됐다. 인터뷰 시작에 앞서 김정균 감독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정말 금메달을 딸 수 있게 최선을 다할 테니, 팬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한국 LoL 국가대표 선수 전원과 김정균 감독 그리고 ‘제파’, 이재민, ‘칸’ 김동하, ‘울프’ 이재완 전력분석관이 참가했다. 아래는 진행된 인터뷰 내용의 일부이다.

Q : (카나비) 2세트에서 조합적으로 밀렸다고 생각하는데, 이러한 밴픽이 나오게 된 배경과 전령쪽에서 바텀 라이너가 합류하지 않았는데 교전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카나비 : 상대팀은 럼블, 알리스타 우리는 라칸, 세주아니, 아지르가 대치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렇기에 한번 더 싸워보자는 이야기가 나와 다시금 교전을 해보려고했는데, 아쉬운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Q : (울프) 한국 국가대표팀의 전력분석관으로 합류하게 됐는데, 합류하게 된 이유와 어떤 부분들을 분석해주고 있는지 궁금하다.

울프 : 방송을하고 있다보니 처음 대표팀에 합류해달라는 제안이 왔을 때 고민이 많았다. 국가대표가 사명감이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quotes from resopp-sn) 그렇기에 국가대표팀에게 이바지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 합류하게 됐다. 팀 내에서는 밴픽, 인게임, 상대 전력 등의 부분을 체크한 후 김정균 감독님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

Q : (김정균) 아시안게임 본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현재 대표팀이 중점으로 두고 있는 부분이 있을까?

김정균 감독 : 선수들 전원이 유능하면서도 피지컬적인 부분이 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장점이 크고 단점이 적은 선수들이기에,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합을 맞추는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Q : (김정균, 페이커) 아시안게임이 중국에서 열리는만큼 일종의 텃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어 타 종목 선수들은 현지 적응 훈련을 했는데, LoL팀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기에 현지 적응 관련해서 대안이 준비되어 있다면 말해줄 수 있는가?

김정균 감독 : 선수들마다 다르게 느낄수도 있지만, 타 종목보다 현지 적응 문제가 덜하다고 느껴서 따로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또한 국제대회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기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

페이커 : 선수로써 환경적인 부분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e스포츠의 경우는 선수 개인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집중력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좋은 집중력을 스스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Q : (페이커, 쵸비) 두 선수가 같은 팀이 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함께 생활하면서 느낀점이 있다면 말해줄 수 있는가?

쵸비 : 당연히 팀 멤버들이 선수이기에 모두가 단체생활을 잘한다. 저를 잘 챙겨준다(웃음). 미드 구도를 연습할 때 상대할 선수가 많이 없었는데, ‘페이커’ 선수의 합류로 미드 챔피언의 티어를 정리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받았다.

페이커 : 주로 경쟁자로써 많이 만났는데 이번에는 같은 팀이기에 당연히 여러 부분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고 있다. 우승을 위해서 서로 많은 의견을 나누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Q : (김정균, 페이커, 룰러)우승후보에 중국도 언급되는데, 중국팀의 전력에 대한 정보가 공개된 것이 많이 없다. 현재 중국팀의 전력을 어느정도라고 평가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김정균 감독 : 현재 한국과 중국이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꼽히는데, 현지 적응를 시작으로 여러 이슈가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저는 저희 선수단이 더 잘해서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페이커 : 중국팀의 전력에 대해서는 섣불리 판단하기 어려울 것 같다. 중국팀이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우승도 했고 합숙도 빨리하며 자국에서 한다는 어드벤티지도 가지고 있기 떄문이다. 그렇기에 팀 합적인 부분에서 오래 맞췄다는 것을 염두해 대비하고 있다. 한국팀의 전력으로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노력 여부가 중요할 것 같다.

룰러 : 중국 선수들의 합이 어느정도 나올지 모르겠다. 이틀간 평가전을 진행했는데, 한국팀의 전력이 다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또한 팀원들의 역량도 높아 한국팀의 우승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Q : (카나비, 룰러) 대만전 경기에서 두 선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의 승패를 가른 부분이 있다면 어디라고 생각하는가?

카나비 : 1세트는 무난하게 플레이 했다고 생각하는데, 2세트의 경우 사고도 많고 실수도 많아 만족할만한 경기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세트의 경우는 약간 불리한 상황에서 상대의 급한 이니시를 잘 받아내서 승리했다고 생각한다.

룰러 : 개인적으로 1세트는 제가 게임하기 너무 편한 방향으로 진행됐다고 생각한다. 2세트의 경우는 우리가 잘해서 이겼다라고 말하기 어려워, 어느부분에서 이겼다라고 말씀드리기 어려울 것 같다.

Q : (김정균) 중국 현지에 갔을 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말해줄 수 있는가?

김정균 감독 : 대회 경기장의 의자, 책상의 높이를 시작으로 선수촌까지 자잘한 면에 적응하는 것도 염려가 되고 있다. 그 중 가장 크게 걱정되는 것은 책상 높이와 의자가 아예 달라, 선수들이 적응하지 못할까봐 걱정된다. 음식도 걱정되지만 이 부분은 협회에서 도움을 준다고 했기에 가봐야 알 것 같다. 많은 부분이 염려되고 있지만, 좋게 보완해서 긍정적으로 할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다.

Q : (김정균) 그룹스테이지가 단판제인데, 잘못하면 중국을 8강이나 4강에서 만날 수도 있다. 이러한 변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정균 감독 : 8강, 4강, 결승, 저는 어디서든 중국을 만날 것이라고 예상하고 대비하고 있다. 꼭 이겨야하는 상대이기 때문이다.

Q : (카나비) LCK 선수가 아니기에 한국 선수들과의 합이 중요할 것 같은데, 제우스 선수와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 현재 팀의 어떤 부분에서 호흡이 잘 맞고 있는지 궁금하다.

카나비 : 저는 탑, 정글 간의 싸움에서 이길 때 게임이 기운다는 느낌을 받아, 탑 정글간의 호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제우스 선수가 제 옆자리인 만큼 친하게 지내며 여러 부분을 맞춰보고 있다. 처음 만났을 때 보다는 좋아졌지만, 조금 더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제우스 : 카나비 선수와 처음 합을 맞출때와 비교한다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아직 조금더 발전해야될 부분이 많다고 느끼고 있다.

Q : 전력분석팀 입장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이 이번 평가전으로 어떤 이득을 봤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제파 : 연습과 대회의 느낌이 다른데, 아시안게임전에 이러한 실전 경험을 쌓았다는 것이 여러 부분에 있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Q : (페이커, 케리아)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 부탁한다.

페이커 :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가 첫 정식종목이 되었기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해서 꼭 중국을 이기고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

케리아 : 중국에 가서도 적응을 잘해서 좋은 컨디션으로 준비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